
9월 3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의 시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회 운영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문제"라며 사과한 거예요.
그런데 바로 전날, 일본 정부 쪽에서는 조금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운영 문제 때문에 일본의 국제대회 유치에 나쁜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세키 요시히로 문부과학상은 "특별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어요.
하루 사이에 엇갈린 두 목소리. 그 사이에 한국 선수단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정리해 봅니다.
| 📌 핵심 정리 · 무엇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숙소·수송 운영 문제가 대회 내내 이어짐 · 한국 피해 — 남자 U-23 축구 대표팀 경기장 30분 늦게 도착, 남자 배구 대표팀 훈련 없이 경기, 남자 농구 대표팀 귀국길 버스 지연 · 9월 29일 — 세키 문부과학상, 조직위에 선수 목소리를 들으라고 주문하면서도 유치 악영향 우려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 현재 — 9월 30일 나고야 시장 공식 사과, 대회는 진행 중 |
🕒 숙소에서 버스까지, 경위

| 일시 | 무슨 일 | 현재 상태 |
|---|---|---|
| 개막 전 | 컨테이너 선수촌 침실 부족·누수, 작은 침대 문제 제기 | 비판 지속 |
| 9/15(화) | 한국 남자 U-23 축구, 카타르와 조별리그 1차전 날 버스가 다른 경기장으로 | 30분 늦게 도착 |
| 대회 중 | 한국 남자 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딴 다음 날 공항 가는 버스 늦게 도착 | 선수단 길에서 대기 |
| 9/28(월) | 한국 남자 배구, 대만전 앞두고 오전 훈련 가는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 훈련 없이 저녁 경기 |
| 9/29(화) | 세키 문부과학상, 각료회의 뒤 회견에서 조직위에 적절한 대응 주문 | 유치 악영향 우려는 부인 |
| 9/30(수) | 나고야 시장, 운영 논란에 사과 | 대회 진행 중 |
출발점은 돈을 아끼는 설계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경기장과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고 기존 시설을 쓰기로 했어요. 1만 5천여 명에 이르는 선수들의 잠자리는 나고야 시내 호텔, 목조 컨테이너, 대형 크루즈선을 빌려 나눠 해결하는 방식이었죠.
컨테이너 선수촌은 개회식 전부터 말이 나왔습니다. 침실이 모자랐고, 비가 새는 곳도 있었어요.
침대도 한 가지 작은 크기뿐이라 키 큰 선수들은 제대로 눕기 어려웠습니다.
크루즈선은 빌리는 데만 400억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객실이 좁고 식사도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어요.
일본 선수단 안에서도 크루즈 선수촌에서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잠자리 다음은 이동이었습니다.
9월 15일, 이민성 감독의 남자 U-23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날 버스 기사가 다른 경기장으로 차를 몰았어요. 원래 경기장에는 예정보다 30분 늦게 닿았습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딴 이튿날,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늦게 와서 길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9월 28일에는 남자 배구 대표팀 차례였습니다. 저녁 대만전을 앞두고 오전 훈련에 가려 했는데 조직위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향했고, 결국 훈련 없이 경기를 치렀어요.
🔍 쟁점: 아낀 돈과 빠진 지원

기존 시설을 쓰는 것 자체는 요즘 대형 대회가 흔히 택하는 길입니다. 짓는 데 드는 돈과 대회 뒤 남는 시설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 빈자리를 운영으로 메웠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선수촌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식당·셔틀·훈련장 배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숙소가 호텔·컨테이너·배로 흩어지면 버스 노선도 그만큼 많아지고, 한 번의 착오가 바로 경기 시간에 닿아요.
한국 축구·배구·농구가 겪은 일이 모두 버스였다는 게 그래서 눈에 띕니다.
한국만의 일도 아니었습니다. 파키스탄, 인도 등 참가국 다수가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어요.
경기 운영에서도 잡음이 있었습니다. 크리켓은 비로 경기가 취소되자 세계 랭킹 순서로 4강 팀을 정했어요. 경기 결과가 아니라 랭킹으로 다음 라운드가 갈린 셈입니다.
🗣 확인된 반응
나고야 시장 — 9월 30일 대회 운영 논란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문제"라며 사과했습니다.
세키 요시히로 문부과학상 — 9월 29일 각료회의 뒤 회견에서 조직위가 선수와 관계자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적절히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집중할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다만 이번 일로 일본의 대회 운영 신뢰가 흔들려 국제대회 유치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특별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박혜정(역도) — 크루즈 선수촌에서 지내는 박혜정은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선수단 식당 식사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영향: 한국 선수단

한국은 현재 종합 3위(금 24·은 30·동 49)입니다.
운영 문제가 메달 판세를 직접 바꿨다고 볼 근거는 없어요. 다만 경기 당일 30분 지각, 훈련 한 번 날리기는 컨디션 관리에 그대로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선수단이 쉴 곳을 밖에서 따로 꾸린 곳도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개막일인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나고야역에서 걸어서 15분쯤 걸리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아이치현지방본부 건물 일부를 빌려 한국 선수단 휴식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다과와 안마의자, 게임 시설을 갖췄고, 27일에는 경기를 마친 탁구 신유빈이 다녀갔습니다. 선수와 가족이 함께 쉬는 팀코리아 라운지도 문을 열었고요.
👀 앞으로 볼 것
1. 사과 뒤의 버스 — 시장 사과 이후 한국 선수단 이동에서 같은 착오가 다시 나오는지.
2. 조직위의 개선책 — 숙소·식사·수송에 대해 조직위가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는지.
3. 일본 안의 평가 — 일본 내부에서 나온 국제대회 유치 우려에 정부가 다른 입장을 내는지.
시장은 사과했고, 장관은 우려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남은 대회 기간, 한국 선수들이 버스 걱정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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