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봄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새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구단은 올해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외국 선수를 전원 바꿨습니다. 지난 시즌 골밑을 지킨 네이던 나이트와 재계약하지 않고, 중국 CBA에서 뛴 스카티 제임스를 1옵션으로, 지난 시즌 정관장 1옵션이던 자니 오브라이언트를 2옵션으로 데려왔습니다.
이번 글은 지난 시즌 기록과 코트 위 득실, 그리고 전력 모델의 시즌 시뮬레이션으로 소노의 올해 전력을 짚어 봅니다.
🔁 지난 시즌, 성적보다 좋았던 내용
시즌 초반 4라운드까지 10승 17패로 고전하다 5라운드부터 반등해 10연승을 달렸고, 28승 26패(KCC와 동률, 상대 전적 우위)로 5위를 차지해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나섰습니다. 전반 27경기 10승 17패, 후반 27경기 18승 9패로 시즌 중반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습니다. 6강에서 SK를, 4강에서 LG를 3전 전승으로 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KCC에 1승 4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내용입니다. 100번 공격당 득점은 107.5점으로 리그 3위, 실점은 104.5점으로 4위였습니다. 득실 차(+3.0)는 리그 4위로, 5위라는 순위보다 한 계단 위의 경기력이었습니다.

🎯 많이 던지고, 다시 잡는 농구
소노 농구의 색깔은 숫자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3점슛 시도가 33.3개로 리그 1위(리그 평균 26.9개)였는데, 성공률은 29.5%로 10위였습니다. 대신 공격 리바운드가 경기당 12.2개로 1위라, 빗나간 슛을 다시 잡아 기회를 이어 갔습니다.
올해도 색깔은 그대로입니다. 정규시즌 첫 2경기에서 경기당 36.5개를 던져 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지고 있습니다(리그 평균 28.5개). 성공률은 34.2%로 리그 평균(34.9%)과 비슷합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는 47.6%를 넣으며 뜨거웠는데, 이 감각이 정규시즌에 살아나느냐가 관건입니다.

🔄 무엇이 바뀌었나 — 외국 선수 전원 교체
올 시즌 KBL은 2·3쿼터에 외국 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게 규정을 바꿨습니다(1·4쿼터는 1명). 지난 시즌까지 벤치를 지키던 2옵션도 이제 경기당 25분 넘게 뜁니다.
스카티 제임스 — 중국 CBA 톈진에서 4시즌 평균 22.2점 11.9리바운드. 손창환 감독은 확실한 마무리 능력과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올해 2경기 평균 14.5점 8.0리바운드.
자니 오브라이언트 — 지난 시즌 정관장 1옵션(16.2점 6.7리바운드). 올해 2경기 평균 26.0점 6.5리바운드.
떠난 나이트는 지난 시즌 54경기 평균 18.0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한 골밑의 중심이었습니다. 국내 핵심인 이정현·켐바오·최승욱·정희재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 핵심 선수
이정현 — 9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릅니다. 시즌 뒤 FA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49경기 평균 18.6점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 올해는 2경기 9.0점. 공격 쪽 기여(+3.5)는 리그 1위였습니다.
케빈 켐바오 — 지난 시즌 신인왕(아시아쿼터). 팀에서 가장 오래 뛰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54경기 평균 15.3점 6.5리바운드 4.0어시스트. 올해는 2경기 11.5점.
스카티 제임스 — 새 1옵션. 올해는 2경기 14.5점.
자니 오브라이언트 — 새 2옵션이지만 정규시즌 첫 경기들에서 팀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2경기 26.0점.
정희재 — 기록지에는 잘 안 보이지만, 코트에 있을 때 상대 득점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49경기 평균 2.7점 2.1리바운드 0.9어시스트. 올해는 1경기 2.0점. 지난 시즌 코트에 있을 때 100번 공격당 상대 득점을 3.1점 줄였는데, 1,500공격 이상 뛴 63명 가운데 1위입니다.

🧩 누가 무엇을 해 줘야 하나

이정현 — 주포이자 경기 운영자
지난 시즌 코트 위 공격 기여 리그 1위였던 소노 공격의 중심입니다. 정규시즌 2경기에서 어시스트 6.5개로 팀 최다지만, 3점은 12개 중 3개만 들어갔고 턴오버가 경기당 3개입니다. 지난 시즌처럼 경기당 7~8개의 3점을 던져 30%대 성공률을 되찾아야 상대 수비가 외국 선수 쪽으로 몰리지 않습니다.

스카티 제임스 — 나이트가 남긴 리바운드
나이트는 지난 시즌 경기당 11.4리바운드를 잡았습니다. 제임스는 정규시즌 2경기 8.0리바운드로 팀 최다지만 3점은 8개 중 1개였습니다. 외곽보다 골밑 마무리와 리바운드에서 1옵션 몫을 해 줘야 하고, 수비에서 버틸 수 있는지도 보여 줘야 합니다.

자니 오브라이언트 — 득점 1순위
정규시즌 2경기 평균 26.0점, 3점 16개 중 7개로 지금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득점원입니다. 2·3쿼터에는 제임스와 함께 뛰며 공간을 넓히고, 경기당 3개인 턴오버를 줄이는 것이 숙제입니다.

케빈 켐바오 — 빈자리를 메우는 만능 포워드
팀에서 가장 오래 뛰며(34.6분) 리바운드 6.0·어시스트 4.0·스틸 2.0을 고루 채우고 있습니다. 나이트가 빠진 리바운드를 외국 선수와 나눠 맡아야 하고, 12개 중 2개에 그친 3점이 지난 시즌(31.5%) 수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재도 — 이정현의 짐 덜어 주기
정규시즌 어시스트 5.5개로 공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이재도가 경기 운영을 나눠 맡을수록 이정현은 슈터로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희재 — 상대 에이스 지우기
지난 시즌 코트에 있을 때 상대 득점을 가장 많이 줄인 선수(리그 1위)입니다. 출전은 경기당 15분 안팎이지만, 접전 승부처에서 상대 주득점원을 맡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임동섭 — 벤치의 3점
정규시즌 2경기 3점 8개 중 6개를 넣었습니다. 주전들의 슛이 안 들어가는 날 벤치에서 흐름을 바꿔 줄 슈터입니다.
❓ 물음표
- 3점 의존도가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입니다. 지난 시즌처럼 성공률이 30%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지면 공격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 나이트가 빠진 골밑입니다. 지난 시즌 수비 리바운드는 경기당 23.7개로 리그 7위였는데, 리바운드 11.4개를 잡던 선수가 떠났습니다.
- 이정현과 제임스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닙니다.
📊 모델이 본 시즌 전망
남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전력 모델로 2만 번 돌려 봤습니다. 선수 이동과 새 외국 선수 규정, 선수별 수비 기여까지 넣은 결과 소노는 6강 진출 91.8%, 정규 2위 안 53.0%, 챔프전 진출 49.6%, 우승 30.9%로 10개 구단 중 1위입니다. 평균 예상 승수는 34.7승입니다.
모델이 소노를 높게 보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의 경기력이 전력 점수에 남아 있고, 외국 선수 두 명이 새 규정에서 모두 많은 시간을 뛰며, 수비 기여가 큰 국내 선수들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개막 전망에서 해설위원 손대범·박세운·조현일은 소노를 DB·LG와 함께 3강으로 꼽았습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정관장·현대모비스 감독이 소노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습니다(DB가 7표로 가장 많음).

시즌 초반 확률은 넓게 퍼져 있는 게 정상입니다. 경기가 쌓일수록 실제 경기력이 반영돼 매일 다시 계산합니다.
📅 소노 다음 경기
정규시즌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82-73 승, 원주 DB전 86-95 패로 출발했습니다(시범경기 서울 SK전 99-86 승, 수원 KT전 114-96 승).
다음 일정은 10/9(금) 수원 KT 원정, 10/11(일) 서울 삼성 원정, 10/13(화) 안양 정관장 원정입니다.

외국 선수를 모두 바꾼 소노가 지난봄 1승에서 멈춘 챔피언결정전을 다시 밟을 수 있을지, 시즌 초반 원정 세 경기가 첫 시험대입니다. 다른 구단 전력 분석도 차례로 이어 가겠습니다.
정리 기준: 2026년 10월 9일. 확률은 과거 경기로 검증한 전력 모델의 계산값이며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선수 사진: KBL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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