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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STORY/NORMAL STORY

결승 날 오지 않은 버스, 유승민 회장의 아시안게임 'F학점'

by life-liar 202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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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아침,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하러 나갈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오지 않았어요. 설명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날 오전 훈련은 취소됐죠. 대표팀은 그 상태로 결승에 나가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이 어떤지 보여 준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9월 24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대회 운영에 'F학점'을 매겼습니다.

📌 핵심 정리
· 무엇 — 한국 선수단 버스 미배차·길 잃음, 하키 경기 국가 오류, 시상식 국가명 오류, 숙소 세탁 문제 등 운영 차질이 이어짐
· 언제 — 9월 15일 남자 축구 이동 문제부터 9월 24일 유승민 회장 발언까지
· 누가 —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F를 줘야 한다"고 공개 비판, 조직위는 "대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
· 현재 — 국가 오류는 조직위가 공식 사과, 세탁 문제는 각국 야구 연맹이 자체 비용으로 해결, 수송 문제는 입장 차가 그대로

🕒 경위 — 열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작은 9월 15일, 남자 축구 카타르전 날이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을 태운 버스 기사가 목적지를 잘못 알고 근처 야구장으로 갔어요. 카타르 대표팀도 같은 일을 겪었고, 두 팀 모두 예정보다 약 3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회복 훈련장으로 갈 차량이 아예 배정되지 않아 훈련이 늦게 시작됐고요.

9월 18일에는 남자 하키 한국-방글라데시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왔습니다. 근대5종 시상식에서는 한국을 '중화민국'으로 잘못 소개했다가 바로잡는 일도 있었어요. 대한체육회가 곧바로 항의했고, 조직위는 이 실수들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일시 무슨 일 현재 상태
9월 15일 남자 축구 카타르전 이동 버스가 야구장으로 감, 한국·카타르 약 30분 늦게 도착 경기는 치러짐
9월 16일 남자 축구 회복 훈련 차량 미배차 훈련 늦게 시작
9월 18일 남자 하키 한국-방글라데시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연주 대한체육회 항의, 조직위 공식 사과
9월 20일 남자 농구 결승 당일 오전 훈련 버스 미출현 훈련 취소, 한국은 결승 승리
9월 21~22일 야구 선수단 숙소 세탁 대란, 대만 주장 새벽 3~4시까지 직접 세탁 —
9월 23일 한국·대만·일본·중국 야구 연맹이 외부 세탁업체와 따로 계약 주요국은 해결, 일부 팀은 여전히 직접 세탁
9월 24일 오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메인 프레스센터 간담회에서 "F학점" 발언 —
9월 24일 조직위 "대회 지장 줄 정도 아냐", "선수들이 버스 타러 안 나온 경우도" 입장 차 그대로

빨래 이야기는 따로 짚어 둘 만합니다.

야구는 유니폼을 매일 빨아야 하는데, 호텔 세탁 서비스는 며칠씩 걸려서 사실상 쓸 수가 없었어요. 결국 선수들이 몇 대 안 되는 코인 세탁기를 잡으려고 밤늦게, 새벽까지 줄을 섰습니다.

대만 대표팀 주장 천민츠는 9월 21일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 늦게 돌아와 새벽 3~4시까지 직접 유니폼을 빨았고, 오전 6~7시에 다시 일어나 거의 못 잤다고 밝혔습니다.

9월 23일부터는 한국·대만·일본·중국 연맹이 각자 돈을 들여 외부 세탁업체를 구했어요. KBO 관계자는 일찌감치 업체를 찾아 해결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팔레스타인처럼 연맹 지원이 넉넉하지 않은 팀은 여전히 선수들이 손수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 쟁점 — 실수인가, 구조의 문제인가

하나씩 떼어 보면 "운 나쁜 실수"로 넘길 수도 있어요. 문제는 같은 종류의 일이 계속된다는 겁니다.

첫째, 수송. 종합대회에서 버스는 선수단 일정의 뼈대예요. 경기 전 훈련은 몸을 경기 시간에 맞추는 과정이라, 결승 당일 오전 훈련이 날아가면 준비 루틴이 통째로 흔들립니다. 결승 상대가 개최국 일본이어서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둘째, 의전. 국가 연주와 국가명 소개는 종합대회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여기서 틀린 건 조직위도 인정하고 사과했어요.

셋째, 선수 지원. 세탁처럼 사소해 보이는 일이 수면과 회복에 직접 닿습니다. 이걸 결국 각국 연맹이 사비로 메웠다는 점, 그리고 돈이 없는 팀은 그대로 남았다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에요.

일본 쪽에서 꼽는 원인은 경험 부족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 비리 사건 여파로 일본의 대형 행사 대행사들이 이번 대회에서 빠졌고,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중심의 조직위가 대회를 직접 꾸리고 있어요. 경기장 설계·출입 관리·등록 등에는 프랑스 행사 업체 GL 이벤트가 관여하는데, 현지 관계자들과 소통이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본 안에서도 이대로 가면 '사상 최악의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상황이고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습니다. 조직위는 이에 대해 "지역 역사, 문화 차원의 환대"라는 설명을 내놨어요. 이 해명 역시 운영 논란과 함께 도마에 올랐습니다.

탁구 경기 도중에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 탁구 간판 선수가 "그만두라고 했는데, 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직접 비판했어요.

🗣 확인된 반응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9월 24일 오전 메인 프레스센터 간담회에서 운영 점수를 묻는 질문에 "A, B, C로 하면 C, F까지 있다면 F를 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선수단에 나쁜 영향이 갈까 봐 그동안 참았지만, 버스 배차처럼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운영 실수에는 쓴소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굉장히 화가 났다고 했고, 문제가 계속되면 심각한 무능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동시에 컨테이너 숙소 같은 환경을 딛고 우승한 남자 농구 대표팀을 칭찬하며 "우리가 환경을 지배해야 한다", 선수들이 기량을 낼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어요.

조직위. 조직위는 운영 문제가 대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수송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버스를 타러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어요.

문제의 원인 일부를 선수 쪽으로 돌린 셈이라, 이 답변을 두고 다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영향 — 한국 선수단 성적은

한국은 9월 25일 현재 종합 3위, 금 10·은 12·동 28입니다.

훈련이 취소된 남자 농구는 결승에서 이겼고, 길을 헤맨 남자 축구도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렀어요.

그래도 준비 과정이 흔들린 건 사실이에요. 유 회장이 문제 삼은 것도 결과가 아니라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 앞으로 볼 것

1. 수송 배차가 안정되는지. 대회는 아직 반환점 근처예요. 남은 일정에서 한국 선수단 버스 문제가 되풀이되는지가 가장 먼저 볼 부분입니다.

2. 조직위가 수송 문제에서 입장을 바꾸는지. 의전 실수에는 사과했지만 수송은 "지장 없다"는 쪽이라, 대한체육회와의 입장 차가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볼 만해요.

3. e스포츠 운영. 유 회장은 e스포츠 대회 운영을 직접 제대로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운영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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