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경기 챙겨 보신 분들 많으시죠? 저는 순위표 맨 위에 있는 팀이 홈에서 어떻게 버티나 궁금해서 켰다가, 후반에 흐름이 확 뒤집히는 걸 보고 끝까지 못 끄고 봤어요. 8월 25일 저녁 6시 30분, 수원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맞대결 이야기입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원정팀 두산이 3-1로 승리했어요. 6회까지는 KT가 1-0으로 앞서 있었는데, 5회와 6회에 홈런 두 방이 연달아 나오면서 경기가 뒤집혔고 7회에 한 점이 더 붙으면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양 팀 안타 수가 7개로 똑같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안타를 어디에서 어떻게 묶었느냐가 그대로 승패가 된 경기였어요. 아래에서 이닝별로 차근차근 같이 보시죠.

| ⚾ 한눈에 보는 이닝별 스코어 |
먼저 전체 그림부터 보고 갈게요. 점수가 난 이닝이 딱 네 번뿐이라, 표만 봐도 경기 흐름이 어느 정도 그려지실 거예요.
| 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두산 | 0 | 0 | 0 | 0 | 1 | 1 | 1 | 0 | 0 | 3 | 7 | 2 |
| KT | 0 | 0 | 1 | 0 | 0 | 0 | 0 | 0 | 0 | 1 | 7 | 0 |
| ⚾ 이닝별로 따라가는 경기 흐름 |
1~2회 · 0-0
초반은 양쪽 다 조용했어요. 다만 두산 쪽에서는 1회에 안재석의 실책이 하나 기록됐고, 2회에는 류승민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닝이 정리됐습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살짝 아쉬운 출발이었죠.
3회 · KT 선취점
먼저 웃은 쪽은 홈팀이었어요. 3회에 KT가 한 점을 뽑으면서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 이닝에는 두산 선발 최민석의 폭투도 하나 기록으로 남았어요. 이날 KT가 낸 유일한 득점이 바로 이 3회 한 점이었습니다.

4회 · 두산의 아쉬운 이닝
4회는 두산 쪽에 기록이 몰렸어요. 최민석의 실책이 하나 더 나왔고, KT 쪽에서는 허경민의 주루사가 기록됐습니다. 양쪽 모두 득점 없이 넘어갔지만, 두산은 이 시점까지 실책 두 개를 안고 끌려가는 상황이었어요.
5회 · 정수빈의 동점 홈런
드디어 두산의 첫 점수가 나왔습니다. 9번 중견수 정수빈이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1 동점을 만들었어요. 이날 두산 타선이 5회까지 만들어낸 첫 득점이 하위 타순의 홈런 한 방이었다는 게 재미있는 지점입니다.
6회 · 양의지의 역전 결승 홈런
그리고 바로 다음 이닝, 경기가 뒤집혔어요. 6회 1사에서 4번 포수 양의지가 소형준을 상대로 좌월 홈런(시즌 18호)을 쏘아 올리며 2-1을 만들었습니다. 이 한 방이 그대로 이날의 결승타로 기록됐어요. 두 이닝 연속으로 소형준에게서 홈런이 나온 셈이고, 소형준의 이날 실점 2점이 전부 이 두 방이었습니다.

7회 ·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점
7회에 두산이 한 점을 더 달아났습니다. 이 이닝부터 KT는 소형준을 내리고 주권을 올렸는데, 주권이 0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짧게 마운드를 내려갔어요. 기록지를 맞춰보면 이 점수의 타점 주인공은 안재석이었고, 홈을 밟은 선수는 이날 2득점을 올린 정수빈이었습니다. 같은 이닝에 박준순의 병살타도 나왔지만, 점수는 이미 3-1로 벌어진 뒤였죠. 이후 KT는 이상동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정리하며 1⅔이닝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어요.

8~9회 · 두산 불펜이 문을 걸어 잠그다
두산 불펜은 정말 깔끔했어요. 7회 김택연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8회 타카다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9회 이영하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경기를 닫았습니다. 세 명이 합쳐 3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가 딱 1개, 삼진은 4개였어요. KT도 전용주가 9회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마지막까지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3-1 스코어가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 ⚾ 오늘의 경기 MVP |
| MVP · 양의지 (포수)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안타는 하나였지만, 그 하나가 6회 1사에서 나온 좌월 결승 홈런이었어요. 1-1 동점 상황을 2-1 리드로 바꿔놓은 한 방이라 무게가 완전히 다릅니다. 시즌 18호였습니다. |
사실 이날은 MVP를 한 명만 꼽기가 미안할 정도였어요.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두산 타선에서 가장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5회 동점 홈런이 없었다면 6회 양의지의 홈런도 역전포가 아니라 동점포에 그쳤을 테니, 두 방은 사실상 한 세트였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여기에 김민석도 4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최민석을 빼놓을 수 없죠. 6이닝 6피안타 1실점 1자책 무볼넷 5탈삼진으로 선발 몫을 충분히 해냈고,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을 채웠습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는 게 특히 눈에 띄어요. 안타는 6개 맞았지만 공짜 출루를 주지 않으니 KT 타선이 큰 이닝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KT 쪽에서도 좋았던 선수는 분명 있었어요.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조대현이 2타수 2안타로 100% 출루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이 안타들이 서로 다른 이닝에 흩어지면서 큰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선발 소형준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 2볼넷 6탈삼진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하필 그 2실점이 홈런 두 방이었습니다.
| ⚾ 양팀 투수 기록 |
두산 (위에서부터 등판 순서)
| 선수 | 이닝 | 피안타 | 실점 | 자책 | 볼넷 | 삼진 |
| 최민석 | 6 | 6 | 1 | 1 | 0 | 5 |
| 김택연 | 1 | 0 | 0 | 0 | 0 | 2 |
| 타카다 | 1 | 0 | 0 | 0 | 0 | 0 |
| 이영하 | 1 | 1 | 0 | 0 | 0 | 2 |
KT (위에서부터 등판 순서)
| 선수 | 이닝 | 피안타 | 실점 | 자책 | 볼넷 | 삼진 |
| 소형준 | 6 | 5 | 2 | 2 | 2 | 6 |
| 주권 | 0 ⅓ | 2 | 1 | 1 | 0 | 0 |
| 이상동 | 1 ⅔ | 0 | 0 | 0 | 0 | 1 |
| 전용주 | 1 | 0 | 0 | 0 | 0 | 1 |
| ⚾ 양팀 타자 기록 |
두산 타선
| 타순 | 선수 | 포지션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볼넷 | 삼진 |
| 1 | 박찬호 | 유격수 | 4 | 1 | 0 | 0 | 0 | 0 | 1 |
| 2 | 안재석 | 3루수 | 3 | 1 | 0 | 1 | 0 | 1 | 0 |
| 3 | 박준순 | 2루수 | 4 | 0 | 0 | 0 | 0 | 0 | 3 |
| 4 | 양의지 | 포수 | 4 | 1 | 1 | 1 | 1 | 0 | 1 |
| 5 | 김민석 | 지명타자 | 4 | 2 | 0 | 0 | 0 | 0 | 0 |
| 6 | 세베리노 | 1루수 | 3 | 0 | 0 | 0 | 0 | 1 | 2 |
| 7 | 김대한 | 우익수 | 3 | 0 | 0 | 0 | 0 | 0 | 0 |
| 8 | 류승민 | 좌익수 | 2 | 0 | 0 | 0 | 0 | 0 | 0 |
| 8 | 조수행 | 대타 후 좌익수 | 2 | 0 | 0 | 0 | 0 | 0 | 1 |
| 9 | 정수빈 | 중견수 | 4 | 2 | 1 | 1 | 2 | 0 | 0 |
KT 타선
| 타순 | 선수 | 포지션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볼넷 | 삼진 |
| 1 | 최원준 | 중견수 | 5 | 0 | 0 | 0 | 0 | 0 | 2 |
| 2 | 김상수 | 2루수 | 3 | 1 | 0 | 0 | 0 | 0 | 0 |
| 2 | 김민혁 | 대타 | 1 | 0 | 0 | 0 | 0 | 0 | 0 |
| 3 | 안현민 | 우익수 | 3 | 0 | 0 | 0 | 1 | 0 | 1 |
| 4 | 힐리어드 | 지명타자 | 4 | 0 | 0 | 0 | 0 | 0 | 1 |
| 5 | 김현수 | 1루수 | 4 | 2 | 0 | 1 | 0 | 0 | 1 |
| 6 | 권동진 | 유격수 | 4 | 0 | 0 | 0 | 0 | 0 | 1 |
| 7 | 허경민 | 3루수 | 4 | 2 | 0 | 0 | 0 | 0 | 1 |
| 8 | 유준규 | 좌익수 | 2 | 0 | 0 | 0 | 0 | 0 | 1 |
| 8 | 장성우 | 대타 | 1 | 0 | 0 | 0 | 0 | 0 | 0 |
| 9 | 조대현 | 포수 | 2 | 2 | 0 | 0 | 0 | 0 | 0 |
| 9 | 이정범 | 대타 | 1 | 0 | 0 | 0 | 0 | 0 | 0 |
| 9 | 류현인 | 대타 | 1 | 0 | 0 | 0 | 0 | 0 | 1 |
| ⚾ KBO 순위표 |
※ 기준시각: 8월 26일 03:10
|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률 | 게임차 | 팀타율 | 팀ERA | 홈런 |
| 1 | KT | 109 | 64 | 3 | 42 | 0.604 | - | 0.279 | 4.37 | 82 |
| 2 | 삼성 | 112 | 65 | 3 | 44 | 0.596 | 0.5 | 0.278 | 4.24 | 106 |
| 3 | LG | 113 | 62 | 1 | 50 | 0.554 | 5 | 0.269 | 4.91 | 106 |
| 4 | KIA | 113 | 61 | 2 | 50 | 0.550 | 5.5 | 0.273 | 4.39 | 145 |
| 5 | 두산 | 113 | 59 | 4 | 50 | 0.541 | 6.5 | 0.270 | 3.69 | 86 |
| 6 | 롯데 | 111 | 50 | 2 | 59 | 0.459 | 15.5 | 0.268 | 4.49 | 86 |
| 7 | 한화 | 110 | 49 | 3 | 58 | 0.458 | 15.5 | 0.276 | 5.01 | 133 |
| 8 | NC | 107 | 48 | 2 | 57 | 0.457 | 15.5 | 0.272 | 4.79 | 100 |
| 9 | SSG | 115 | 46 | 5 | 64 | 0.418 | 20 | 0.262 | 5.50 | 122 |
| 10 | 키움 | 117 | 42 | 3 | 72 | 0.368 | 26 | 0.246 | 5.19 | 86 |
KT는 이 패배에도 1위 자리는 지켰어요. 다만 2위 삼성과의 간격이 0.5게임차라 정말 아슬아슬합니다. 두산은 5위에서 1위와 6.5게임차인데, 팀 평균자책점 3.6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는 게 눈에 띄어요. 이날 마운드에서 보여준 안정감이 시즌 내내 이어져 온 흐름이라는 걸 숫자가 말해주고 있죠.
| ⚾ 핵심 Q&A |
| Q1. 이날 결승타는 누구였나요? 양의지입니다. 6회 1사에서 좌월 홈런을 때려 1-1 균형을 깼고, 시즌 18호였어요. Q2. 승리투수는요? 두산 선발 최민석이 시즌 12승째를 챙겼습니다. 6이닝 6피안타 1실점 무볼넷 5탈삼진이었어요. Q3. KT는 안타 7개를 치고도 왜 1점밖에 못 냈나요? 안타가 김현수 2개, 허경민 2개, 조대현 2개, 김상수 1개로 나뉘어 있었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어요. 타점을 올린 선수도 김현수 한 명뿐이었습니다. 주자를 모아 큰 이닝을 만들 기회가 좀처럼 안 만들어진 셈이죠. Q4. 두산 실책 2개는 부담이 되지 않았나요? 1회 안재석, 4회 최민석의 실책이 있었지만 두 이닝 모두 실점 없이 넘어갔어요. 최민석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위기를 길게 끌지 않았던 게 컸습니다. |
| ⚾ 마무리 · 핵심 3줄 요약 |
| ① 두산이 원정에서 KT를 3-1로 꺾었고, 5·6·7회 세 이닝에 한 점씩 나눠 담으며 뒤집었어요. ② 5회 정수빈의 동점 솔로포와 6회 양의지의 역전 결승포, 이 두 방이 경기의 전부였습니다. ③ 최민석이 6이닝 1실점 무볼넷으로 시즌 12승을 올렸고, 불펜 3명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뒤를 지켰어요. |
이렇게 8월 25일 수원 두산-KT 경기를 정리해봤어요. 1위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잡아낸 승리라 두산 팬분들은 오래 기억에 남으실 것 같고, KT 팬분들 입장에선 안타는 똑같이 7개였는데 결과가 갈렸다는 게 유독 아쉬울 것 같습니다. 순위 싸움이 이렇게 촘촘한 시기라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크게 느껴지네요.
여러분은 이날의 MVP로 누구를 꼽으시겠어요? 결승포의 양의지일까요, 아니면 동점포에 2득점까지 올린 정수빈일까요? 댓글로 편하게 의견 남겨주세요. 다음 경기 리뷰도 바로바로 올리니까 이웃 추가 해두시면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어요. 오늘도 즐거운 야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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