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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STORY/TV STORY

폭군의 셰프 역사왜곡 논란

by life-liar 202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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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군의 셰프의 역사왜곡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

최근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연희군이 명나라 사신과 나란히 앉고, 사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는 장면 때문이다. 이런 연출이 조선 왕실의 예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원작자 박국재 작가는 문헌을 들어 정면 반박했다. 그렇다면 어떤 주장들이 있고, 고증은 어떻게 되어야 적절한가? 같이 살펴보자.

 

논란의 핵심 장면: 연희군과 명나라 사신의 관계 해석

드라마 속에서 연희군이 명나라 사신과 나란히 앉아 연회 장면을 지켜보고, 사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 장면이 논란의 시작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조선의 왕이 사신보다 아래로 묘사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왕좌의 위계가 흐트러지는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장면이 왜 민감한지 이해하려면 조선시대 외교 의례와 예법, 사대(事大) 관계, 그리고 왕과 사신 간의 상하 구조 같은 전통적 상징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왕이 왕좌에 앉고 사신은 예법 상 낮은 위치를 취해야 한다는 기대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권위의 붕괴”로 느껴질 수 있다.

 

‘국조오례의’ 기반 고증 주장 vs 시청자 반발

원작자 박국재 작가는 이 논란에 대해 “고증을 제대로 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조선의 공식 예법서 ‘국조오례의’(1474년 간행)를 근거로, 빈례(賓禮) 편을 인용했다. 여기에는 사신 접대 방식, 사신이 머무는 태평관에서의 연회, 사신의 자리 동쪽 벽, 어좌(왕 자리)의 서쪽 벽 배치 등이 명시되어 있으며,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 앉는 좌석 배치”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한다. 

 

또한, 연희군이 사신에게 먼저 인사(읍, 揖)하고 사신이 답읍(答揖)하는 절차도 문서에 기록된 바 있고, 이는 명나라 사신이 황제의 대리인이었기 때문에 조선 왕보다 의전상 서열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주장들이 문화적 감수성, 표현의 미묘함, 그리고 드라마의 시청각적 연출이 주는 인상이 가지는 힘 때문에 여전히 반발이 큰 상태이다. “왕권의 이미지가 손상된다”, “중국 중심적 표현이 많다(중국풍 사극)” 등의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중국풍 사극 비판과 사극의 문화 정체성 문제

이 논란이 단순히 예법의 문제만은 아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폭군의 셰프의 연출 스타일이 ‘중국풍’ 사극 느낌을 준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배경음악, 의상, 언어 연기, 장식 등 사극의 문화적 색채를 다루는 방식이 고유 한국 사극의 맥락보다는 중화문화권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은 사극 창작 시 자주 나오는 문제다. 한국 사극은 ‘옛 조선’을 재현하되,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문화 정체성과 역사적 자부심을 유지하는 균형 잡기가 중요한데, 시청자들은 그 균형이 흔들리는 것을 민감하게 느낀다.

 

역사적 고증과 대중의 기대 사이에서 균형 잡기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창작자도 시청자도 만족할 수 있는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 문헌 고증 확보 및 공개: 어떤 예법서, 어떤 연대의 문헌을 근거로 했는지 명확히 밝히면, 논란이 줄 수 있다. 박국재 작자의 경우 ‘국조오례의’라는 근거 문서를 제시한 것이 이런 역할. 
  • 의도와 표현 방식 조율: 창작상 연출적 과장이 필요한 경우, 시청자에게 왜 이런 연출을 선택했는지 의도를 드러내는 장치(예: 대사, 자막, 후속 인터뷰) 등이 도움이 된다.
  • 문화 정체성 고려: 의상, 미장센, 언어 연기 등이 한국 사극 특유의 색채를 살릴 수 있도록 연출팀, 미술팀이 문화적 감수성 있는 참조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피드백 반영: 시청자 의견이나 역사 전문가 의견을 듣고, 필요하면 앞으로의 회차에서 조정하는 유연성도 작품의 신뢰도를 높인다.

정리하자면 폭군의 셰프 논란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얽혀 있다:

  • 드라마 속 장면이 시청자에게 준 인상이 권위와 전통의 이미지 훼손으로 받아들여졌고,
  • 원작자 측은 ‘국조오례의’ 같은 공식 문헌을 근거로 고증이 제대로 되었다고 주장함,
  • 하지만 표현 연출적 요소, 시청각적 인상, 문화 정체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단순 문헌 근거만으로 모든 논란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

창작자든 시청자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드라마는 ‘판타지’ 요소도 있고, 표현의 자유도 있으니까, 어느 한쪽만 옳고 그르다기보다는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지금 진행 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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