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간 28일 새벽, 미국 북동부에 폭풍이 덮쳤습니다.
양키스는 볼티모어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기다리다 결국 취소했어요.
같은 날 보스턴은 펜웨이 대신 플로리다로 날아가 컵스와 붙었죠.
같은 비구름, 전혀 다른 선택.
그리고 이 두 팀이 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 양키스타디움에서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릅니다.
(이 글의 날짜와 시각은 모두 한국시간입니다.)
| 📌 세 줄 요약 · 무슨 일이 — 한국시간 28일 새벽 폭풍으로 양키스 최종전 취소, 보스턴은 플로리다 중립 구장에서 경기 · 누가 — 양키스(93승 68패)는 사흘 휴식, 보스턴(87승 75패)은 컵스에 2-6 패 · 다음은 언제 — AL 와일드카드 1차전, 한국시간 9월 30일(수) 오전 9시 |
1. 폭풍은 얼마나 셌나?
한국시간 26일부터 28일 새벽까지, 보기 드문 9월 노이스터가 미국 북동부를 덮쳤습니다.
영향권에 든 사람만 4천만 명이 넘었어요.
"보스턴 시속 60마일, 뉴욕 시속 50마일"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해안엔 최대 시속 60마일(초속 약 27m) 돌풍이 불었습니다.
뉴욕과 롱아일랜드에도 시속 50마일 바람이 몰아쳤고요.
뉴저지와 뉴욕 해안가는 물에 잠겼고, 파도는 최고 5.5m 안팎까지 솟았습니다.
정전은 약 10만 가구. 28일 새벽까지도 8만 가구 넘게 불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보스턴 로건 공항에선 비행기 수백 편이 뜨지 못했습니다.

위성 사진 속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두 구장이 다 들어 있습니다.
양키스타디움도, 펜웨이파크도 같은 구름 아래였던 거죠.
뉴욕 쪽 현장은 이랬습니다.
2. 양키스 최종전은 왜 취소됐나?
폭풍 예보에 3시간 가까이 기다렸습니다.
결론은 취소, 그리고 다시 치르지 않기로.
순위에 영향이 없는 경기라 가능한 결정이었어요.
"162경기를 못 채운 시즌"
양키스는 161경기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단축 시즌이던 2020년을 빼면 2002년 이후 처음이에요.
3년 연속 94승 기회도 같이 날아갔죠.
사실 그 전날(27일) 경기도 이미 비 때문에 당겨 치렀습니다.
26일 새벽 더블헤더, 1차전 2-10 패배 뒤 2차전 6-3 승리.
그게 양키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습니다.
🎬 양키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9월 26일 더블헤더 2차전, 양키스 6-3 승리 장면입니다.
3. 보스턴은 왜 플로리다까지 갔나?
보스턴의 28일 새벽 홈경기도 같은 폭풍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선택이 달랐어요.
경기를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로 옮긴 거죠.
펜웨이 경기를 중립 구장으로 옮긴 건 구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겨도 져도 5번 시드"
보스턴은 이미 5번 시드가 확정된 상태였어요.
결과는 컵스 6-2 승리.
선발 태너 호크는 토미존 수술 뒤 첫 등판이었습니다.
2025년 5월 이후 처음 마운드, 3이닝 3실점.
컵스도 이마나가를 1이닝만 던지게 했죠.
양 팀 다 힘을 뺀 경기였다는 얘기입니다.
경기를 옮기기 전 논의에는 보스턴 쪽 사정도 있었어요.
탬파베이 구장의 투구 재현 장비(Trajekt)를 쓸 수 있다는 점.
채드 트레이시 감독은 부상 없이 넘기는 게 전부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컵스-보스턴, 트로피카나필드 경기 하이라이트
한국시간 9월 28일 새벽, 플로리다에서 열린 보스턴의 정규시즌 최종전입니다.
4. 두 팀의 닷새, 어떻게 달랐나?

26일 새벽은 똑같았습니다.
양키스도, 보스턴도 더블헤더.
보스턴은 컵스를 4-3, 2-0으로 두 번 다 잡았죠.
"갈린 건 28일 새벽 경기 하나"
양키스는 27·28·29일 사흘 동안 경기가 없어요.
보스턴은 27·29일만 쉬고, 28일 새벽엔 플로리다에서 경기.
거기서 다시 뉴욕 원정길에 오릅니다.
양키스는 29일 새벽 훈련 뒤 26인 명단을 정합니다.
5. 양키스는 무엇을 얻었나?
사흘 휴식. 불펜도 선발도 쉬었습니다.
그리고 1차전에 에이스를 바로 올려요.
"평균자책 1.95, 1차전 선발"
캠 슐리틀러, 올해 33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 1.95에 193⅔이닝, 탈삼진 239개.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투수죠.
이런 투수가 푹 쉬고 나온다 — 상대로선 꽤 부담스러운 그림입니다.
애런 분 감독은 "여긴 양키스타디움이고, 레드삭스-양키스전"이라고 했어요.
큰 경기를 겪어 본 선수가 많다는 자신감이었죠.
🎬 캠 슐리틀러, 사이영상에 다가섰나
양키스 1차전 선발 슐리틀러의 올 시즌을 짚은 영상입니다.
6. 보스턴은 억울할까?
솔직히 그렇게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보스턴 감독이나 선수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말한 적은 없어요.
경기를 옮기는 데엔 보스턴 쪽 이유도 있었고요.
"같은 폭풍, 한쪽은 취소"
다만 결과만 놓고 보면 모양이 다릅니다.
한 팀은 집에서 쉬었고, 한 팀은 플로리다를 다녀왔죠.
앞서 보스턴 쪽 매체에선 보스턴의 휴식 이점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양키스도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는 이유였어요.
그런데 그건 양키스 최종전이 취소되기 전 이야기.
지금은 양키스가 사흘을 내리 쉬고, 보스턴은 하루만 쉬고 1차전에 나섭니다.
7. 1차전, 휴식이 이길까 감각이 이길까?
사흘 쉰 몸은 가볍습니다.
그런데 타자들 경기 감각은 어떨까요?
보스턴은 1차전 이틀 전에도 실전을 치르고 올라옵니다.
어느 쪽이 맞았는지는 1회부터 보일 것 같아요.
"올해 상대전적 7승 6패"
양키스가 한 경기 앞섰습니다.
8월 31일엔 16-1 대승도 있었죠.
시리즈는 3전 2선승, 세 경기 모두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 경기 | 한국시간 | 장소 |
|---|---|---|
| 1차전 | 9월 30일(수) 오전 9시 | 양키스타디움 |
| 2차전 | 10월 1일(목) 오전 9시 | 양키스타디움 |
| 3차전(필요 시) | 10월 2일(금) 오전 9시 | 양키스타디움 |
"양키스는 발표, 보스턴은 아직"
양키스는 세 경기 선발을 모두 내놨어요. 슐리틀러 → 프리드 → 콜.
보스턴은 아직 공식 발표 전입니다.
소니 그레이와 신인 좌완 페이튼 톨이 1·2차전을 나눠 맡을 전망이에요.
3차전까지 가면 9월 로테이션 순서상 레인저 수아레스가 유력해 보여요.
에이스 개럿 크로셰는 4월 이후 등판이 없어 이번 시리즈 합류가 불투명합니다.
"1차전은 천적끼리"
상대 팀을 만났을 때 기록을 뽑아 보면 더 흥미로워요.
1차전 양키스는 슐리틀러. 올해 보스턴을 네 번 만나 평균자책 0.74입니다.

보스턴은 그레이와 톨 중 한 명. 둘 다 양키스를 잘 막았어요.
그레이는 올해 양키스전 1.98, 신인 톨은 0.69입니다.


1차전은 누가 나오든 상대를 잘 막아 온 투수끼리 붙는 셈이죠.
2차전 양키스 선발은 맥스 프리드. 보스턴 상대 통산 7경기 4승 1패, 1.93이에요.

걱정이 보이는 건 3차전입니다.
게릿 콜은 보스턴 상대 통산 평균자책 5.30.
2021년부터 해마다 4.91 → 5.59 → 7.20 → 11.42, 올해도 6.75였어요.

보스턴 3차전 예상 선발 수아레스도 올해 양키스전 6.06.

3차전까지 가면 타격전이 될 수도 있어요.
"여차하면 불펜 싸움"
다만 가을야구는 선발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아요.
3전 2선승이라 한 경기를 내주면 곧바로 벼랑 끝입니다.
선발이 조금만 흔들려도 불펜이 일찍 올라올 수 있죠.
그래서 휴식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양키스 불펜은 사흘을 통째로 쉬었어요.
보스턴도 28일 새벽 경기에서 불펜을 크게 쓰진 않았습니다.
선발 호크(3이닝) 뒤 패트릭 산도발이 4⅔이닝을 길게 맡았고, 불펜 투수는 두 명만 짧게 던졌거든요.
두 팀 모두 불펜을 아낀 채 가을을 맞는 셈입니다.
(상대 기록은 정규시즌 기준, 다른 팀 소속 시절 포함)
"다행히 폭풍은 비켜 간다"
뉴욕엔 29일까지 약한 비가 이어질 예보예요.
그래도 1차전이 열리는 30일 아침엔 그칩니다.
미국 기상청 예보로 경기 시간 브롱크스는 강수확률 0%.
기온은 20도 안팎에서 18도 정도로 내려가고, 바람도 거의 없어요.
하늘만 구름이 좀 낄 뿐입니다.
2차전(10월 1일), 3차전(10월 2일) 시간대도 비 소식은 없습니다.
폭풍이 흔들어 놓은 일정, 가을야구는 맑은 날씨에서 시작하는 셈이죠.
(날씨는 9월 28일 발표 예보 기준이라 바뀔 수 있습니다.)
4번 시드 양키스(93승 68패), 5번 시드 보스턴(87승 75패).
같은 폭풍을 서로 다르게 넘긴 두 팀.
그 선택이 맞았는지는 30일 아침에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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