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테니스가 데이비스컵 8강까지 딱 1승만 남겨뒀습니다. 9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2026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에서, 권순우와 정현이 나란히 첫 세트를 내주고도 뒤집었거든요. 두 경기 다 풀세트였고, 두 경기 다 역전이었습니다.
📌 세 줄 요약
| 무슨 일이 · 한국이 인도와의 데이비스컵 2라운드 첫날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잡아 2-0으로 앞섰습니다. 누가 · 1단식 권순우가 닥시네스 수레시를 2-1로, 2단식 정현이 수미트 나갈을 2-1로 눌렀습니다. 둘 다 역전승. 다음은 언제 · 19일 복식 한 경기와 단식 두 경기가 차례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8강입니다. |
🔎 무슨 일이 있었나
먼저 코트에 선 건 권순우였습니다. 세계 157위, 충남체육회 소속이고 지금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죠. 상대는 367위 닥시네스 수레시. 랭킹만 보면 편해야 할 경기인데, 첫 세트를 3-6으로 내줬습니다.
흐름이 돌아온 건 2세트였습니다. 게임 스코어 3-2에서 첫 브레이크를 만들어내면서 경기가 통째로 바뀌었어요. 2세트를 6-3으로 가져왔고, 3세트도 5-4로 앞서갔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오른 다리를 불편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보는 입장에선 아찔했을 장면인데, 권순우는 그대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매치포인트를 서브에이스로 끝냈습니다. 최종 스코어 2-1(3-6 6-3 6-4).
경기가 끝나고 권순우는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습니다.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 그대로 드러누웠거든요. 이기고 나서 누운 겁니다.
2단식은 정현이었습니다.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대회 4강 진출자, 현재 549위, 김포시청 소속. 상대 수미트 나갈은 247위로 랭킹은 정현보다 위였습니다. 정현도 첫 세트를 2-6으로 크게 내줬는데, 2세트부터 흐름을 가져오더니 6-4로 따라붙었습니다.
3세트가 명장면이었습니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이 절묘한 패싱샷으로 첫 두 포인트를 연달아 따냈어요. 순식간에 30-0. 나갈이 30-30까지 따라붙으며 버텼지만, 거기서 더블폴트가 나왔습니다. 정현에게 매치포인트를 그대로 넘겨준 셈이었고, 정현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2-1(2-6 6-4 7-5). 하루에 역전승 두 개가 쌓였습니다.
🧩 배경
데이비스컵은 테니스의 국가대항전입니다. 개인 종목인 테니스를 나라 대 나라로 붙이는 대회라,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몇 안 되는 무대죠. 이번 2라운드는 4단식 1복식, 총 다섯 경기 중 3승을 먼저 거두는 나라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첫날 단식 두 개를 쓸어담은 게 그렇게 큰 겁니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를 3-2로 꺾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아르헨티나전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요. 인도까지 잡으면 데이비스컵 파이널, 그러니까 8강에 오릅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한국은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했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파이널에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지금 남은 1승은 60년 넘게 못 넘었던 선을 넘는 1승인 겁니다.
💬 반응
정현은 경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신력 싸움이었다.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했다.” 첫 세트를 2-6으로 내주고 3세트를 7-5로 끝낸 경기였으니, 이보다 정확한 요약도 없을 것 같습니다. 권순우가 다리를 절면서도 서브에이스로 매듭지은 것도 결국 같은 얘기였고요.
🎬 경기 영상
첫날 두 경기를 짧게 정리한 영상입니다.
권순우와 수레시의 1단식입니다.
정현과 나갈의 2단식은 역전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 다음 일정과 관전 포인트
19일에는 복식 한 경기와 단식 두 경기가 차례로 열립니다. 복식에는 남지성(당진시청)-박의성(대구시청) 조가 나서고, 인도는 스리람 발라지-니키 푸나차 조를 내세웁니다. 여기서 이기면 3승이 채워지면서 그 자리에서 8강이 확정됩니다.
복식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단식이 이어집니다. 권순우와 나갈, 그다음 정현과 수레시 순서입니다. 첫날 상대를 서로 바꿔 다시 붙는 구도라, 어제 경기를 본 사람에게는 더 흥미로운 대진이죠. 다만 권순우가 경기 직후 근육 경련으로 누웠던 걸 생각하면, 복식에서 끝내는 게 가장 깔끔한 그림입니다.
60년 넘게 한 번도 못 밟아본 자리가 하루 앞에 있습니다.
딱 한 경기 남았습니다.
'SPORTS STORY > NORMAL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홀인원 한 방에 BMW" 홍진영2,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0) | 2026.09.20 |
|---|---|
| 한국 첫 테크볼 메달 확보한 이준석, 오늘 오후 3시 30분 결승 (0) | 2026.09.20 |
| 개회식도 열리기 전에, 한국 여자 핸드볼이 홍콩에 48점을 넣었습니다 (0) | 2026.09.19 |
| 이준석 결승 진출, 한국 첫 메달은 '축구공 탁구' 테크볼에서 나왔습니다 (0) | 2026.09.19 |
| 애국가 자리에 북한 국가, 개막 전날 나고야에서 벌어진 일 (0) | 2026.09.19 |
| 개회식은 오늘 저녁 6시인데, 농구는 벌써 결승에 올라 있습니다 (0) | 2026.09.19 |
| 이란을 77-51로 눌러버린 남자 농구, 12년 만에 결승 한일전입니다 (0) | 2026.09.18 |
| 개막 전날 106점 폭발, 여자농구 말레이시아 66점 차 완파 (0) | 2026.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