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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가 끝난 뒤에야 오른 태극기, 남자축구 4연패 시상식

life-liar 2026. 10. 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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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가 울리는데 가운데 깃대가 비어 있었습니다.

10월 3일 밤,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꺾고 열린 금메달 시상식이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맨 위에 섰고 애국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태극기는 애국가가 끝난 뒤에야 올라갔습니다.

은메달 일본의 일장기가 먼저 올라 있었고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겪은 운영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 핵심 정리
· 무엇: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시상식에서 태극기 게양 지연, 애국가가 끝난 뒤 게양
· 언제·어디: 10월 3일, 결승(한국 1-0 일본) 직후 도요타 스타디움
· 앞선 일: 남자하키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한국 남자농구 배정 차량 미도착, 숙소 불만 등
· 현재: 조직위는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음

🕒 경위, 결승골에서 시상대까지

경기 자체는 깔끔했습니다.

3일 저녁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후반 16분 엄지성의 왼발 슈팅으로 일본을 1-0으로 이겼습니다. 양민혁이 압박으로 공을 뺏은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14·2018·2022·2026 4연패를 이뤘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처음 나온 기록입니다. 일본은 2018년, 2022년에 이어 세 대회 연속 결승에서 한국에 졌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시상식에서 나왔습니다.

시상식에서는 금메달 국가의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1~3위 나라의 국기가 함께 올라갑니다. 금메달 국기가 가운데, 가장 높이 오르는 게 보통입니다.

이날은 애국가가 나오는 동안 태극기가 오르지 않았고, 연주가 끝난 뒤에야 게양됐습니다. 사실상 국가 연주 중에 태극기가 없었던 셈입니다.

일시 무슨 일 현재 상태
대회 기간 중 남자하키 한국-방글라데시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옴 운영 실수로 지적됨
대회 기간 중 한국 남자농구, 조직위 배정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 취소 축구·배구도 버스가 엉뚱한 장소로 감
9월 26일 무라테 사토시 조직위 사무총장, 운영 문제 책임 인정 공개 사과
10월 3일 남자축구 결승, 한국 1-0 일본 한국 금메달, 4연패
10월 3일 금메달 시상식, 애국가가 끝난 뒤 태극기 게양 조직위 '상황 확인 중'
10월 4일 대회 폐막일 원인 발표는 아직 없음

🔍 쟁점, 실수인가 구조인가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입니다.

하지만 의도가 있었다는 근거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비 고장인지, 진행 요원의 실수인지도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원인을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확실한 건 이 대회에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는 점입니다.

남자하키에서는 경기 전에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습니다. 여자 핸드볼 경기는 전광판 문제로 멈췄고, 가상 태권도 결승은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47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은 버스 안내가 잘못돼 경기가 45분 늦어졌습니다.

그 배경으로 꼽히는 게 비용입니다.

일본이 2016년 대회를 유치할 때 내놓은 주최 측 부담 경비는 850억 엔이었습니다. 지금 대회 예산은 약 2980억 엔, 아이치현은 인프라 정비까지 합치면 약 3700억 엔으로 봅니다.

조직위는 비용을 줄이려고 선수촌을 따로 짓지 않았습니다. 선수·관계자 약 1만 7000명을 호텔, 대형 크루즈선, 나고야항 임시 숙박시설에 나눠 묵게 했습니다. 이걸로 아낀 돈이 약 600억 엔입니다.

그 대가로 좁은 방과 짧은 침대, 누수, 크루즈선 입실 지연, 남녀 선수 같은 방 배정 같은 문제가 나왔습니다. 한국 대표팀 가운데서도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긴 사례가 있었습니다.

예산과 인력을 줄이면 시상식 같은 현장 진행까지 얇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확인된 반응

태극기 게양 지연에 대해 조직위는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원인이나 사과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회 전반의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앞서 입장을 낸 적이 있습니다. 무라테 사토시 조직위 사무총장은 9월 26일 "여러 원인이 있지만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은 조직위원회에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영향

경기 결과와 메달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한국 남자축구의 금메달과 4연패는 그대로입니다.

한국은 현재 종합 3위(금39 은43 동68)입니다. 축구에서는 여자 대표팀이 2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고, 남자 대표팀이 3일 금메달을 더했습니다.

다만 금메달의 마지막 장면이 국기 문제로 기억되게 된 건 선수들에게 아쉬운 일입니다.

👀 앞으로 볼 것

하나. 조직위가 '확인 중'이라던 태극기 게양 지연의 원인을 어떻게 설명할지.

둘. 4일 폐막일 진행. 남은 경기와 폐회식까지 같은 종류의 실수가 다시 나오지 않을지.

셋. 선수촌 없이 치른 이번 방식이 앞으로 종합대회 개최 방식에 어떤 기준으로 남을지.

그라운드에서는 한국이 할 일을 다 했습니다.

비어 있던 깃대를 설명하는 건 이제 조직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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