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터 혼자 21초대, 김영범 50m 자유형 금메달

21초71.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결승 종합 기록표 맨 윗줄에 적힌 숫자입니다.
2위와의 차이는 0.32초.
50m 자유형은 물속에서 스무 번 남짓 팔을 젓고 끝나는 종목이에요.
숨 한 번 쉴 틈도 아까운 거리입니다.
그 짧은 구간에서 0.32초를 벌렸다면, 접전이 아니라 격차죠.
대한민국 김영범의 금메달이었습니다.

| 📌 핵심 정리 · 누가 — 대한민국 김영범 (수영 / 남자) · 무엇 —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자유형 금메달 · 기록 — 결승 종합 1위 21초71 · 간격 — 2위 일본 마쓰모토 슈야(22초03)와 0.32초 차 · 함께 — 대한민국 지유찬이 22초23으로 3위, 동메달 · 날짜 — 2026년 9월 21일, 예선 오전 · 결승 오후 |
🥇 1. 21초71, 그리고 0.32초

결승 종합 1위는 대한민국 김영범입니다.
기록은 21초71.
2위는 일본의 마쓰모토 슈야로 22초03이었습니다.
3위는 대한민국 지유찬, 22초23.
그 아래가 조금 특이했어요.
4위 자리에 두 명이 똑같은 22초24로 나란히 들어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Emad Zaben, 그리고 홍콩의 Ian Ho.
100분의 1초까지 갈라도 둘을 나누지 못했다는 뜻이죠.
공동 4위가 나올 만큼 뒤쪽은 촘촘했습니다.
반대로 맨 윗줄만 혼자 떨어져 있었고요.
메달 세 개의 색이 갈린 폭은 0.52초 안쪽입니다.
그중 절반 이상을 김영범 혼자 벌었어요.
| 순위 | 선수 | 국가 | 기록 |
|---|---|---|---|
| 1 | 김영범 | 대한민국 | 21.71 |
| 2 | 마쓰모토 슈야 | 일본 | 22.03 |
| 3 | 지유찬 | 대한민국 | 22.23 |
| 4 | Emad Zaben | 사우디아라비아 | 22.24 |
| 4 | Ian Ho | 홍콩 | 22.24 |
| 6 | Adam Marcel Hofstede | 홍콩 | 22.27 |
| 7 | 천하오 | 중국 | 22.29 |
| 8 | Mikkel Lee | 싱가포르 | 22.30 |
"뒤는 붙었고, 앞은 떨어져 있었다"
🏊 2. 아침 10시 20분, 예선에서 이미

이 종목 예선은 오전 10시 14분에 첫 조가 물에 들어갔습니다.
앞의 두 조에는 대한민국 선수가 없었어요.
첫 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Alan Muhin이 23초91로 끊었습니다.
2위 파키스탄의 Hamza Asif가 24초04, 3위 타지키스탄의 Almos Gadoev가 25초62.
2분 뒤 조에서는 인도의 Akash Mani가 23초43으로 가장 빨랐습니다.
아직 23초대와 25초대가 섞여 있던, 판이 짜이기 전 구간이었죠.
흐름이 바뀐 건 세 번째 조부터였습니다.
10시 18분, 대한민국 지유찬이 22초23으로 조 1위에 올랐어요.
2위 사우디아라비아의 Emad Zaben과는 0.01초 차.
이 조에서 처음으로 22초 초반대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싱가포르의 Mikkel Lee가 22초30, 중국의 왕창하오가 22초44로 뒤를 이었고요.
그리고 다음 조, 10시 20분.
김영범이 21초71을 찍고 물 밖으로 올라왔습니다.
같은 조 2위는 일본의 마쓰모토 슈야로 22초03.
3위 카자흐스탄의 Gleb Kovalenya가 22초34, 4위 싱가포르의 Jonathan Tan이 22초43이었습니다.
조 2위와 벌어진 간격이 0.32초였어요.
몇 시간 뒤 결승에서 반복될 숫자와 같습니다.
마지막 10시 22분 조에서는 홍콩 선수 둘이 22초24와 22초27로 앞뒤에 섰습니다.
3위는 중국의 천하오, 22초29.
다섯 개 조를 전부 합쳐도 21초대는 딱 하나였습니다.
결승 종합 기록표에 남은 숫자도 같은 21초71이고요.
아침 스물한 번의 스트로크로 이미 답이 나와 있던 셈입니다.
"아침에 이미 답이 나와 있었다"
🥉 3. 시상대 세 칸 중 두 칸

금메달 김영범, 동메달 지유찬.
이 종목 시상대 세 칸 중 두 칸이 대한민국이었습니다.
가운데 은메달 자리에만 일본의 마쓰모토 슈야가 들어갔죠.
두 선수의 기록 차는 0.52초입니다.
예선에서도 둘은 서로 다른 조에서 각각 조 1위를 끊고 올라왔어요.
지유찬은 세 번째 조, 김영범은 네 번째 조.
같은 나라 선수 둘이 다른 조를 하나씩 정리하고 결승에서 1위와 3위에 서는 그림입니다.
단거리 자유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에요.
한 선수가 유난히 잘한 날로만 읽기엔 아까운 결과입니다.
⏱ 4. 0.01초로 지킨 동메달

지유찬의 동메달은 사실 아주 얇은 차이로 남았습니다.
3위 22초23, 4위 22초24.
딱 0.01초입니다.
손끝이 터치패드를 누르는 순서가 바뀌었다면 색이 달라졌을 간격이죠.
더 재미있는 건 상대가 같다는 점이에요.
예선 세 번째 조에서 지유찬을 0.01초 차로 뒤쫓았던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Emad Zaben이었습니다.
결승 종합에서도 두 사람 사이는 여전히 0.01초였고요.
그 자리에 홍콩의 Ian Ho까지 똑같은 22초24로 들어와 공동 4위가 됐습니다.
메달 한 칸 밖에서 두 명이 같은 숫자를 들고 서 있었다는 얘깁니다.
단거리 자유형의 뒷자리는 대체로 이렇게 잔인합니다.
📊 5. 여덟 명 중 21초대는 한 명

상위 8명의 기록을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 구조가 보입니다.
2위 22초03부터 8위 22초30까지, 일곱 명이 0.27초 안에 몰려 있어요.
홍콩은 22초24와 22초27로 두 명을 8위 안에 넣었습니다.
중국의 천하오가 22초29로 7위, 싱가포르의 Mikkel Lee가 22초30으로 8위.
이 정도면 결승 출발대에 선 대부분이 사실상 한 덩어리였다는 뜻입니다.
그 덩어리에서 혼자 빠져나간 기록이 21초71이고요.
2위와 벌린 0.32초는, 2위부터 8위까지 일곱 명이 만든 0.27초보다 큽니다.
순위표를 몇 번을 다시 봐도 맨 윗줄만 결이 다릅니다.
21초대와 22초대는 한 칸 차이처럼 보이지만, 이날 수영장에서는 전혀 다른 칸이었어요.
"혼자 다른 구간을 지나갔다"
김영범에게 이번 대회 메달이 처음은 아닙니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50m에서는 그 색이 바뀌었고요.
21초71, 그리고 0.32초.
이날 경기는 이 두 숫자로 거의 다 설명됩니다.
[주요장면] 수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결승 · 김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