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11점 차, 전웅태·서창완 근대5종 남자 단체 금메달

11점.
근대5종 남자 단체 결승이 끝났을 때 대한민국과 중국 사이에 남아 있던 숫자입니다. 4779 대 4768. 네 명이 하루 동안 쌓아 올린 합계의 차이가 그 정도였어요.
김영하, 서창완, 이종현, 전웅태.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 금메달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 📌 핵심 정리 · 누가 — 대한민국 김영하·서창완·이종현·전웅태 · 종목 — 근대5종 남자 단체 · 결과 — 종합 1위 4779점 (2위 중국 4768점, 3위 카자흐스탄 4647점) · 의미 — 대한민국 근대5종 남자 단체 금메달 |
🥇 1. 중국과 11점, 그 안에서 갈렸다

결승은 하루에 끝났습니다. 9월 20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남자 단체 결승, 그 한 라운드가 곧 메달 결정 라운드였어요.
중국이 끝까지 붙었습니다. 4768점. 대한민국과 11점 차이입니다. 4700점대 합계에서 11점이면 비율로 0.3%도 되지 않아요.
"4779점 중의 11점, 금과 은은 거기서 갈렸다"
반대로 3위부터는 간격이 확 벌어졌습니다. 3위 카자흐스탄이 4647점, 2위 중국과 121점 차였죠. 4위는 일본 4597점, 5위는 필리핀 4386점.
1위와 5위의 차이가 393점입니다. 그 넓은 판 안에서 맨 위 두 팀만 11점 안에 붙어 있었던 셈이죠.
정리하면 금메달 싸움은 대한민국과 중국 두 팀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을 대한민국이 가져왔습니다.
| 순위 | 팀 | 국가 | 점수 |
|---|---|---|---|
| 1위 | 김영하·서창완·이종현·전웅태 | 대한민국 | 4779 |
| 2위 | 중국 | 중국 | 4768 |
| 3위 | 카자흐스탄 | 카자흐스탄 | 4647 |
| 4위 | 일본 | 일본 | 4597 |
| 5위 | 필리핀 | 필리핀 | 4386 |
🏅 2. 전웅태, 도쿄의 동메달에서 여기까지

이 팀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들어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근대5종 개인전 동메달, 전웅태입니다.
출발은 수영이었어요. 중학교 입학 직전에 달리기 실력을 알아본 코치의 제안으로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서울체육중학교 시절 전국 근대5종 선수권대회 남자 근대3종에서 1위, 2010년 제29회 대회에서는 3996점으로 금메달을 땄고요.
"리우에서의 19위가 끝이 아니었다"
유소년 시절부터 국제 무대에 익숙한 선수였습니다. 2011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U-18 세계대회, 2012년 헝가리 유소년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과 개인 동메달, 2013년 중국 우한 대회 계주 1위와 개인전 동메달. 2012년 4월 회장배 전국체전 근대4종 고등부에서는 1위에 올랐고요.
순탄하기만 한 길은 아니었습니다. 2016년 3월 UIPM 월드컵에서 우승하고도 같은 해 리우 올림픽은 19위로 마쳤죠. 그 뒤가 달랐어요. 2018년 월드컵 금메달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2019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로 이어집니다.
세계선수권 기록만 훑어도 두께가 보입니다. 2015 베를린 단체전 금, 2016 모스크바 릴레이 금, 2017 카이로 릴레이 금, 2019 부다페스트 단체전 금, 2022 알렉산드리아 릴레이·혼성 릴레이 금. 2024 정저우에서는 릴레이 금과 단체전 은, 개인전 동을 한 대회에서 한꺼번에 가져왔습니다.
아시아 무대는 더 선명하죠. 2015 베이징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과 개인전 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과 단체전 금. 자카르타·팔렘방에서 딴 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직전 아시안게임이 항저우 단체전 금메달이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그 단체전의 2연패입니다.
🏅 3. 서창완, 영암에서 정저우 2관왕까지

1997년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면 교동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근대5종을 처음 잡은 건 전남체육중학교 1학년 때예요. 지금은 전남도청국군체육부대 소속, 나이는 29세.
국가대표 발탁은 2017년입니다. 그해 5월 폴란드 존쿠프 월드컵에서 6위로 국제 대회에 데뷔했고, 9월 일본 고텐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9위에 올랐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2021년 6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나왔습니다. 개인전은 8위였지만 김세희와 함께 나선 혼성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걸었어요. 이듬해 6월 튀르키예 앙카라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동료 전웅태 바로 뒤, 2위였습니다.
"직전 아시안게임은 메달 없이 끝났다"
2024년이 정점이었죠. 4월 앙카라 월드컵에서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타즈와 아흐마드 알진디를 누르고 첫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 6월 중국 정저우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웅태와 릴레이 금, 김선우와 혼성 릴레이 금으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같은 대회 단체전은 은메달이었고요.
아시아선수권에도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2022 알마티 릴레이 금, 단체전 은. 2023 바스 세계선수권에서는 릴레이 동메달.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클라드노 세계주니어선수권 혼성 릴레이 은메달이 있고요.
목록을 보면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릴레이와 혼성 릴레이, 그러니까 혼자가 아닌 종목에서 금메달이 몰려 있어요. 단체전 금메달이 어색하지 않은 선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성적만 떼어 놓으면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2023년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서창완은 개인전 8위였어요. 메달 없이 돌아온 대회였습니다. 그다음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요.
🏆 4.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

두 사람 기록에 똑같은 줄이 하나 있습니다. 2024 정저우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전웅태도, 서창완도 그 대회 단체전에서는 한 계단 아래였어요.
그 단체전이 이번엔 금입니다. 김영하와 이종현까지 더해진 네 명의 합계 4779점으로요.
대회는 아직 초반입니다. 9월 19일 개회, 10월 4일 폐회. 같은 날 오전에는 근대5종 여자 개인에서 성승민이 금메달을 땄어요. 근대5종에서만 하루에 금메달 두 개가 나온 날이었습니다.
🎬 5. 금메달 확정 순간

연합뉴스TV가 전한 25초짜리 속보 영상입니다. 남자 단체전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이 담겨 있어요.
네 명이 시상대 맨 위 칸에 선 장면까지 짧게 이어집니다.
11점 차 금메달. 근대5종 남자 단체 결승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김영하, 서창완, 이종현, 전웅태. 이번 대회 근대5종 남자 단체 금메달에 적힌 네 개의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