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은 오늘 저녁 6시인데, 농구는 벌써 결승에 올라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나고야 미즈호 파크 육상경기장에 불이 들어옵니다.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요. 여기서부터 10월 4일까지, 딱 보름짜리 대회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순서가 좀 이상하죠. 개회식이 오늘인데, 남자농구는 벌써 결승에 올라가 있습니다.
어제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눌렀거든요. 이현중 📷 인스타그램 혼자 26점에 리바운드 14개, 3점슛만 7개를 꽂았습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고요.
그러니까 오늘은 이런 날입니다. 대회는 이미 한참 굴러가고 있는데, 공식 출발 신호는 저녁에야 울리는 날.
한국 경기는 오전에 두 개. 그리고 저녁에 개회식. 하나씩 보겠습니다.
📌 어제 한국, 한 줄씩만
| • 남자농구 준결승 — 이란에 77 : 51.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고 상대는 일본입니다. • 여자농구 조별리그 — 말레이시아에 106 : 40. 이소희 21점, 최이샘 19점. • 여자배구 — 베트남에 3 : 1. 강소휘 📷 인스타그램 가 27점을 올리며 조 1위로 8강에 붙었습니다. • 하키 — 남자는 방글라데시에 5 : 0, 여자는 차이니스 타이베이에 3 : 1. • 그 외 — 정구 남자 단체는 8강에서 필리핀을 2 : 0으로(여자 단체는 일본에 0 : 3), 근대5종은 남자 개인 준결승을 하루 종일 치렀습니다. 메달은 아직 0개. |

어제 하루 한국 경기만 24개였습니다. 개회식 전날에요.
📅 오늘 한국 경기, 딱 세 줄
| 시간 | 종목 | 경기 | 상대 | 비고 |
|---|---|---|---|---|
| 10:00 | 핸드볼 | 여자 라운드로빈 | 홍콩 | 📺중계 · 엔트리오 |
| 11:30 | 테크볼 | 남자 단식 준결승 | 자이드 에이단 | 이준석 출전 ·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 |
| 18:00 | 개·폐회식 | 개회식 | - | 📺중계 · 미즈호 파크 육상경기장 |
어제가 24경기였는데 오늘은 두 경기입니다. 개회식 날이라 그래요.
메달이 걸린 경기는 오늘 없습니다. 대신 테크볼은 준결승이라, 한 판에 결승행이 걸려 있습니다.
🤾 오전 10시 · 여자 핸드볼 홍콩전

오늘 한국 경기 중 가장 먼저 시작합니다. 장소는 엔트리오, 중계도 잡혀 있고요.
핸드볼은 7인제입니다. 전후반 30분씩 뛰고요. 아시안게임은 조별 라운드로빈을 다 돌고 나서 본선으로 넘어갑니다.
라운드로빈이 좀 그렇습니다. 한 경기 삐끗하면 그게 그대로 순위표에 남아요. 승패가 같으면 골 득실까지 따라붙고요.
그래서 오늘 볼 건 단순합니다. 전반에 점수 차를 얼마나 벌려두느냐.
첫 경기에서 크게 이겨두면 뒤에 한 번 미끄러져도 버틸 여유가 생깁니다. 반대로 접전으로 끌려가면 남은 경기 내내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고요. 초반 경기가 오히려 마음 편히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어제 한국 경기 목록에 핸드볼은 없었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코트에 서는 걸 오늘 아침에 처음 보는 셈이죠. 손발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초반 10분이면 다 드러납니다.
참고로 남자 대표팀은 쿠웨이트·이란·바레인·카자흐스탄과 B조에 묶였습니다. 이쪽은 오늘 일정이 없습니다.
🥎 오전 11시 30분 · 테크볼 이준석의 준결승

테크볼, 생소하실 겁니다. 한 줄로 말하면 축구공으로 하는 탁구예요.
가운데가 볼록하게 휜 테이블 위로 공을 넘기는데, 손과 팔은 못 씁니다. 발이나 허벅지, 가슴, 머리로만 처리해야 하고요. 같은 부위를 연속으로 쓰는 것도 반칙입니다. 한 세트는 12점.
오늘 11시 30분, 남자 단식 준결승에 이준석이 올라갑니다. 상대는 자이드 에이단.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합니다.
이기면 결승입니다. 오늘 한국 경기 중 메달에 가장 가까운 한 판이고요.
오늘 열리는 두 경기 중 토너먼트는 이것 하나뿐입니다. 핸드볼은 아직 순위를 쌓는 단계고, 테크볼은 한 판에 다음이 갈립니다.
단식은 파트너 없이 혼자 테이블을 지킵니다. 손을 못 쓰는데 좌우로 흔들리는 공을 전부 발로 따라가야 하니,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이 그대로 점수로 찍힙니다. 세트 후반에 발이 한 박자 늦는지 보시면 흐름이 읽혀요.
어제 혼합복식 쪽은 좀 고됐습니다. 김은준 📷 인스타그램 ·장은서 📷 인스타그램 조가 하루에 다섯 경기를 치렀거든요.
키르기스스탄에 2-0으로 이겼고, 라오스·일본·베트남에는 나란히 1-2로 졌습니다. 마지막 이라크전을 2-1로 잡으면서 2승 3패로 마쳤고요.

진 세 경기가 전부 1-2입니다. 한 세트씩만 더 가져왔으면 순위표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얘기죠. 이 종목이 그렇습니다.
🎆 저녁 6시 · 드디어 개회식

미즈호 파크 육상경기장, 저녁 6시입니다. 중계 있습니다.
오늘 개회식으로 문을 열고, 10월 4일 폐회식까지 갑니다. 축구와 농구처럼 경기 수가 많은 종목은 개회식 전에 미리 조별리그를 돌려놨고, 나머지 종목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표가 꽉 찹니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32년 만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개회식장에 가서 선수단을 응원합니다.
다만 개회식 전부터 잡음이 적지 않았습니다.
선수촌 식사 문제로 선수들 불만이 터져 나왔고요. 어제 하키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야구 대표팀 주장 노시환의 단복에는 태극기가 거꾸로 인쇄돼 있었는데, 대한체육회와 KBO는 제작 업체의 인쇄 잘못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날씨도 변수입니다. 어제는 현지에 비가 쏟아져 야구 대표팀이 실내 훈련으로 첫날을 보냈고, 주말 태풍 경로도 아직 지켜보는 중입니다.
메달표요? 아직 비어 있습니다. 금·은·동 모두 0개. 어느 나라도 아직 한 개를 못 가져갔습니다. 첫 메달이 어느 종목에서 나오는지가 다음 볼거리예요.
정리하면 오늘은 오전 10시 핸드볼, 11시 30분 테크볼, 저녁 6시 개회식입니다. 딱 그거예요.
그리고 내일 20일엔 남자농구 결승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체력 좀 아껴두시죠.